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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vs 핸드드립 카페인 (추출 방식, 카페인 함량, 각성 효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카페인이 제일 셀 거라고 믿어왔다면, 그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부산 모모스커피에서 바리스타에게 들은 한마디가 저의 오랜 확신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쓰고 진할수록 정신이 바짝 든다고 느꼈던 그 감각, 알고 보니 카페인 총량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제 얘기를 들으면 놀라실거에요.핸드드립 카페인 함량이 에스프레소보다 많은 이유오랜만에 출장으로 부산에 내려간 날이었습니다. 광안리 쪽 일을 마치고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유명한 카페인 모모스커피에 들렀는데, 창가 자리에 앉아 라테를 주문하려다 바리스타가 드리퍼에 물을 조심스럽게 따르는 모습에 눈이 멈췄습니다. 결국 마음이가는 핸드드립으로 바꿔 시켰고,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바리스타와 짧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저.. 2026. 4. 29.
같은 커피 다른 맛 (컵 선택, 감각 설계, 집커피) 같은 원두, 같은 레시피로 내린 커피가 컵 하나 차이로 완전히 다른 음료처럼 느껴지는걸 경험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혀를 의심했을 정도였습니다. 홍대 근처 카페에서 직접 경험한 뒤, 컵이 커피 맛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고들게 됐습니다.컵 선택저는 수아와 함께 홍대 근처 '온도'라는 카페에 갔습니다. 이름처럼 온도에 진심인 곳이었는데, 이 카페의 특징은 손님이 직접 원하는 컵을 골라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는 둘 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핸드드립을 주문했습니다. 수아는 두툼한 흰색 머그컵을, 저는 유리컵을 골랐습니다. 그때까지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유리컵에 담긴 커피는 산미가 도드라지고 텍스처가 가벼웠습니다. 여기서 텍스처란 커피를 입에 머금었을 때 혀 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점도를.. 2026. 4. 28.
커피를 내린 직후와 5분 뒤 마셨을 때 풍미가 달라지는 순간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커피는 내리자마자 마셔야 가장 맛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케멕스로 드립을 내린뒤에 친구에게 전화가와서 5분간 통화다가 다시 소파에 앉아 커피 한 모금을 마셨을 때, 저는 컵을 내려놓으며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어, 달라졌다." 분명 내가 자주마시던 같은 커피인데, 전혀 다른 음료처럼 느껴졌습니다.갓 내린 커피가 '최고'라는 믿음이 흔들린 순간일반적으로 커피는 추출 직후가 가장 신선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 믿음을 의심 없이 따랐습니다. 드립이 끝나자마자 컵을 들고, 뜨거운 첫 모금을 마시는 게 당연한 루틴이었습니다.오늘 아침도 그 루틴대로였습니다. 로컬 카페에서 새로 받아온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를 코만단테에 갈아 케멕스에 올리고, 92도로 맞춘 온수로 .. 2026. 4. 27.
커피와 방광 (카페인 과다, 추출 방식, 수면 질)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마감이 겹치는 날이면 하루종일 커피를 달고 삽니다. 그런데 하루에 커피를 네다섯 잔을 들이붓고나니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한 시간마다 화장실을 찾게 되고, 화상회의때 집중을 할수없었던 그 경험이 커피와의 관계를 잠시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카페인 과다: 몸이 먼저 알아챘습니다클라이언트 마감이 이틀 연속으로 겹쳤을 때였습니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진한 샷을 하루에 네다섯 잔씩 마셨습니다. 머리는 신기하게도 또렷했습니다. 오히려 너무 또렷해서 무서울 지경이었으니까요. 문제는 방광이었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꼴로 화장실을 찾게 됐고, 급박뇨(urgent urinary urge)가 평소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급박뇨란 소변 신호가 갑작스럽고 강하게 와서 참기 어려운 .. 202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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