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 융드립 커피 (처음 시작, 실패 경험, 관리 방법) 나름 핸드드립 커피를 꽤 오래 마셔왔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들렀던 제주도 카페에서 처음 마신 융드립 한 모금이 제 자신감을 가볍게 무너뜨렸습니다. 묵직하고 기름진데 텁텁하지 않은 커피의 질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융 필터를 주문했고 지금까지도 종종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융드립이 궁금한데 동시에 익숙하지 않아서 낯선 분이라면, 저도 그랬으니 같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첫 경험, 제주 카페 홉히에서 멈칫했던 순간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용두암 바닷가 앞에 있는 카페 홉히에 들어갔는데, 직원들이 흰 천 같은 것에 커피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드립커피의 한 종류같은데 처음보는 장비였습니다. 직원에게 뭐냐고 물었더니 융드립으로 내리는 커피라고 했습니다.갓나온 커피를 한.. 2026. 4. 25. 디카페인 커피 맛없다는 편견이 틀린 이유 밤에 커피가 마시고 싶은데 카페인이 걱정돼서 꾹 참아본 적,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날이 꽤 많았습니다. 그러다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용두암 근처에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는데 솔직히 그 한 모금이 제가 오래 품고 있던 디카페인 커피가 맛없다는 편견을 완전히 바꿔놨습니다.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첫인상, 왜 다들 반신반의할까디카페인 커피를 권유받으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대학교 2학년 때 로스터리 카페에서 카운터 알바를 했는데, 어느 날 사장님이 디카페인 주문 손님을 받으시며 옆에있던 저한테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얘, 디카페인은 맛이 달라. 카페인만 빠지는 게 아니야." 그 말이 어쩐지 오래 남았고, 자연스럽게 '디카페인 .. 2026. 4. 24. 버터 커피 마셔봤습니다 (질감 변화, 포만감, 방탄커피) 버터를 커피에 넣으면 집중력이 오르고 포만감이 오래 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처음듣는 사람들한테는 두 조합이 기괴한 느낌이 들기도 할겁니다. 저도 반신반의하며 직접 만들어 마셔봤고,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했던 예상과 꽤 달랐습니다. 맛이나 효과 이전에 "이건 커피가 아니라 다른 음료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질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크리미한 유화 효과버터 커피를 처음 접한 건 3년 전 미국 LA에서였습니다. 요가 클래스를 함께 다니던 케일라라는 친구가 수업 전에 매일 노르스름한 커피를 마시길래 뭐냐고 물어봤더니 "방탄커피야, 한번 마셔봐"라고 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예상 밖으로 고소하고 크리미해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요가 수업을 듣는 친구들 대부분이 다 버터 커피를 마시고있었.. 2026. 4. 23. 공복 커피 속쓰림 (위산 과다, 클로로겐산, 습관 교정) 공복에 마신 커피 한 잔이 위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건,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아침 스텀프타운 콜드브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가 빈 냄비 바닥을 금속 수저로 긁는 것 같은 속쓰림을 경험하고 나서야, 저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됐습니다.빈속에 커피를 마셨더니 위가 보낸 경고오늘은 출근 준비에 치이다 보니 밥 먹을 틈이 없었습니다. 그냥 냉장고에서 어제 만들어둔 스텀프타운 콜드브루를 꺼내 텀블러에 따랐습니다. 요즘 제가 빠져 있는 콜드브루라 별 걱정 없이 신문을 펼치며 한 모금 두 모금 마셨는데, 위장 어딘가에서 불길한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무시했습니다. 회사에 가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속이 점점 더 쓰려왔습니다. 룸메이트 지수가 소화제를.. 2026. 4. 22. 이전 1 2 3 4 5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