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 집에서 라떼 질감 만들기 (콜드 에멀시피케이션, 우유 질감, 단백질 분산) 우유를 데워서 사용해야만 카페 라떼 질감이 나온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커피머신의 우유스팀기를 쓰지 않고도 차가운 우유를 흔들어주는 것만으로 진짜 라떼 질감이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만들고나서 처음 한 모금 마셨을 때, 솔직히 예상밖의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콜드 에멀시피케이션, 차가운 우유로 질감을 만드는 원리커피머신의 우유스팀기 없이 없이 라떼 질감을 내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콜드 에멀시피케이션(Cold Emulsification)'이라는 방식을 알게 됐습니다. 여기서 콜드 에멀시피케이션이란 열을 가하지 않고, 차가운 상태의 우유를 물리적인 힘으로 강하게 섞어 단백질과 지방을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흔들기만 해도 우유 안의 성분들이.. 2026. 4. 21. 아이스커피에 우유 넣기 (질감 차이, 맛 구조, 선택 기준)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아메리카노에 우유 넣으면 그냥 라떼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애틀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할 때도 손님들이 "Can I get some milk on the side?"라고 하면 속으로 의아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만들어 마신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 두 가지는 구조 자체가 다른 음료였습니다.물과 우유, 질감과 맛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가제가 직접 같은 에스프레소 두 샷에 얼음을 가득 넣고, 한 잔은 물로, 한 잔은 차가운 우유로 채워서 마셔봤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농도 차이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느껴진 차이는 그게 아니었습니다.가장 먼저 달라진 건 마우스필(mouthfeel)이었습니다. 마우스필이란 음료가 입안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질감과 점도, 무.. 2026. 4. 21. 커피와 물 (수질 차이, 미네랄 영향, 블라인드 테스트) 커피의 98%는 물입니다. 그런데 정작 물에 신경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오늘까지는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오전에 집에서 내린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한 잔, 오후에 카페에서 마신 같은 원두 한 잔. 같은 원두인데 맛이 달랐습니다. 그 차이가 물에서 비롯됐다는 걸 몸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같은 원두인데 왜 맛이 달랐을까 — 수질 차이가 만드는 커피 맛오전에 브리타 필터로 걸러낸 물로 예가체프를 내렸을 때는 꽃향기가 올라오면서 깔끔한 산미가 입안에 퍼졌습니다. 익숙하고 만족스러운 한 잔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주 시내 단골 카페 보롬왓커피에서 같은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시자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단맛이 더 도드라지고 향이 한 층 깊었습니다.신기해서 잠깐 쉬고있던 바리스타 지훈 씨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2026. 4. 20. 설탕 대신 꿀을 넣었을때 맛이 어색해졌던 이유 꿀을 뜨거운 커피에 넣으면 꿀 본연의 향미 성분이 열에 의해 변성됩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친구 집에서 블랙 커피에 꿀을 넣어서 마셨다가 꽤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설탕을 넣은것처럼 달긴 달았는데, 커피 향과 꿀 향이 따로 놀면서 마치 아카시아 꿀을 물에 탄 것 같은 밸런스가 이상한 음료가 되어버렸습니다.단맛 성격과 향미 충돌혜진이가 하리오 V60 드리퍼로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줬을 때, 저는 테이블에 놓여져 있었던 설탕 대신 꿀을 골랐습니다. '자연적인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었습니다. 꿀이 더 건강하고, 왠지 고급스러운 맛이 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그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문제는 설탕과 꿀의 화학적 구조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 2026. 4. 20.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